“北 핵실험-핵시설 가동 말라” IAEA 만장일치 결의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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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공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IAEA는 14∼18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59차 IAEA 총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핵 증강 정책 포기 △9·19 공동성명 및 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 △핵물질 생산 활동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다음 달 10일(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무력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사전 경고를 한 것이다.

또 IAEA는 최근 북한이 재가동을 공식 선언한 영변 핵시설에 대해서도 “재조정·확장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추가 핵실험 자제를 촉구했다. IAEA는 1993년부터 북핵 관련 결의를 해왔지만 올해 결의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처음이자 9·19 공동성명 채택 10주년에 맞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총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 성 김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만나 강력한 결의문을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했다. 이번 결의는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63개국이 공동 제안했으며 북한의 우방인 미얀마도 참여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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