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아깝다 ‘사이클링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전 투런-스리런-만루포… 솔로포 모자라 대기록 놓쳐
1경기 9타점 신기록으로 만족… SK, KIA 꺾고 43일만에 5위로

삼성 박석민이 20일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13-6으로 앞선 5회초 이날 자신의 3번째 홈런인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1회 2점, 3회 3점 홈런을 날린 박석민은 6회 이후 2차례 돌아온 타석에서 볼넷과 땅볼을 기록하며 1점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사상 첫 ‘사이클링 홈런’을 아쉽게 놓쳤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삼성 박석민이 20일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13-6으로 앞선 5회초 이날 자신의 3번째 홈런인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1회 2점, 3회 3점 홈런을 날린 박석민은 6회 이후 2차례 돌아온 타석에서 볼넷과 땅볼을 기록하며 1점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사상 첫 ‘사이클링 홈런’을 아쉽게 놓쳤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삼성 박석민(30)이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박석민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로 9타점을 쓸어 담으며 정경배(삼성) 등이 갖고 있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1점 늘렸다. 박석민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타율 0.237을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1회부터 선제 2점 홈런을 뺏어내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4-6으로 끌려가던 3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박석민은 13-6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롯데의 네 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박석민은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추가했으면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한 박석민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시즌 100타점을 돌파(108점)하는 기쁨도 누렸다.

박석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8회말 6점을 뽑아내면서 뒤늦게 추격전을 벌인 롯데를 17-13으로 따돌리며 2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삼성 선발 윤성환도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낮 경기에서 1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20피안타로 11실점(10자책)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던 윤성환은 오후 2시에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실점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17승을 올리며 이날 넥센전에서 승리를 추가한 NC 해커(18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레일리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점을 내주며 무너진 뒤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KIA를 9-2로 꺾은 SK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SK의 5위 회복은 43일 만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박석민#롯데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