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추석명절 우리 몸이 좋아하는 친환경농산물 어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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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탁을 불안하게 만드는 위협요인이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요청도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고품질 웰빙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농약과 비료 및 사료첨가제 등 재배에 사용되는 다양한 화학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사용해 생산된 농산물을 말하는데, 무엇보다 친환경농업을 통해 얻게 된 농산물을 흔히 이야기 한다.

친환경농업은 제초제 등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주로 우렁이나, 오리, 천적 등을 이용해 잡초와 병충해 발생을 막아내는 방법을 사용해 농사를 짓는다. 비료를 사용할 때도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퇴비를 원료로 만들어낸 유기비료가 쓰인다.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친환경농산물은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농업이다.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소비자들이 찾는 안전한 먹거리로 안성맞춤인 것이다. 더불어 친환경농산물은 엄격한 인증제도로 관리가 되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기관의 위임을 받은 곳에서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등 3가지 인증을 받은 제품만이 시중에 유통된다. 때문에 인증마크를 획득한 친환경농산물은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 안전한 농산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영양만점 친환경농산물,
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히 해

친환경농산물이 바른 먹거리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 아니라는 점이다. 친환경농산물은 각종 화학물질과 유해성을 의심받고 있는 유전자변형으로부터 자유롭다. 단순한 안심 농산물을 넘어 오히려 영양소 면에선 기존의 농작물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친환경농산물은 일반작물보다 효소와 미네랄 및 비타민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60% 이상 더 많다. 최근 유해물질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잔류 항생물질에 대한 걱정이 없고, 성장촉진제와 인공첨가제, 보존제, 인공색소와 향 등이 포함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모든 작물은 성장을 하면서 각종 미생물과 해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존하기 위해 자기방어 물질을 만들어낸다. 친환경농산물에는 식물의 자기방어물질인 ‘피토케미컬’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음식으로 먹는 것만으로도 항산화, 면역력증강, 해독 효과가 있어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영양소이다.

피토케미컬을 함유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은 생각보다 시중에 다양하게 출하되어 있다. 대표적인 야채로 토마토를 예로 들 수 있다. 토마토에는 리코펜 성분이 흡연으로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억제해 폐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당근의 경우는 잘 알려진 대로 카로티노이드가 활성산소를 막고 항산화 작용을 해주며, 딸기는 페놀화합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이처럼 친환경농산물에 다량 포함된 피토케미컬 성분은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꼭 섭취해야하는 밭에서 나는 보약과 같은 기능을 한다.


다양한 친환경농산물 출하…
사과·배 등 제철과일 추석명절 맞이해 인기


우리 몸에 유익한 역할을 함으로써 건강을 지켜주는 친환경농산물은 지금 시중에 다양하게 출하돼 유통 중에 있다. 우선 농협의 하나로마트 내에 운영 중인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매장 ‘아침마루’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구매 방법이다.

최근에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나 직거래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친환경농산물 판매 사이트도 성업 중이다.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추천된다. 요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는 친환경농산물 코너를 따로 운영 중인 곳이 많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사단법인 전국친환경농산물협의회 박성직 회장은 “추석 시즌이 다가오면서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를 친환경농산물로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격대비 친환경농산물이 가진 장점에 대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 다양한 유통 상품의 성공요인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한다.

실제 올해 제철과일의 작황 여건도 좋아 예년보다 출하량이 같은 시기대비 10% 정도 늘었다. 배의 경우는 일부 지역에서 개화기 냉해 등의 피해를 봤지만 고품질의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 과수의 가격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면서 친환경농산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농산물 배와 사과 등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량도 명절을 앞두고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추석명절에는 친환경농산물과 함께한다면 농가 소득은 올려주고 우리 땅은 살리는 더욱 뜻 깊은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친환경농산물, 온 국민이 즐기도록 노력할 것” ▼


[Interview]
건강한 먹거리 친환경농산물 전도사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박성직 회장


박성직 회장
박성직 회장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조직된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를 지난 2010년 이후 6년째 이끌고 있는 박성직회장은 전국 175개 농협과 농업단체 및 연합회를 회원으로 둔 친환경농업을 대표하는 조직의 수장이다.

무엇보다 최근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 전 부문에 관여하는 만큼 박성직 회장도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박 회장은 대표적인 서울 소재 도시농협인 강동농협의 조합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현재 담당지역 300여 곳의 채소농가 중 20%를 차지하는 64개 농가가 농협의 지원 아래 친환경농업 인증을 받은 우수 사업소로 채택될 만큼 솔선수범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엽채류의 경우 현재는 40종 이상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강동농협 차원에서 이들 친환경농가에게 천연미생물제 등 각종 친환경농자재를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2007년경부터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매년 12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유기농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 회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도시주부들을 대상으로 ‘유기농 아카데미’를 개설해 유기농업과 바른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강동구 상일동에 약 1만 2,500㎡ 부지에 ‘친환경농산물체험교육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친환경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서울시 조례 제정에 기여해 현재 서울시소재 학교(초, 중, 고, 유치원)의 단체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데 일조하며, 건강한 먹거리 공급에 힘쓰고 있다.

2008년에는 ‘친환경농업 및 주말·체험영농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서울시의회에 건의하기도 했으며 2009년 농업인의 날에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상일동 소재 교육장에 위치한 테마농원이 한층 활성화 되면서 6,000여명의 어린이들이 견학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직 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국민적인 인지향상과 긍정적 이미지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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