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에서 ‘힐링’해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1일 05시 45분


테마별로 8가지 동선의 테라피로드를 운영하는 담양 죽녹원 내부.
테마별로 8가지 동선의 테라피로드를 운영하는 담양 죽녹원 내부.
담양 죽녹원, 여행테라피 명소로 주목
하동군 코스모스 단지, 22일부터 축제

가을을 맞아 숨가쁜 도심 일상을 떠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여행테라피’ 명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숲이 있는 전남 담양에는 죽녹원을 비롯해 메타세쿼이아길, 소쇄원, 담양호, 관방제림 등 자연 경관이 매력인 명소가 많다. 17일 개막해 10월 31일까지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열리는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에서는 푸른 대숲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직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죽녹원은 관람객이 죽림을 거닐며 청량한 바람과 숲속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테라피로드가 동선별로 갖추어져 있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샛길, 추억의 샛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성인산 오름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등 각각의 테마를 가진 8개의 길이 있으며 풍욕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는 단일 재배지로는 전국 최대 면적인 코스모스 단지가 있다. 하동군은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북천면 직전마을 일원에서 ‘제9회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를 개최한다. 농촌의 가을을 만끽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축제장인 40만m²의 코스모스·메밀꽃 단지에는 600m 길이의 희귀박 터널, 대형 자이언트호박, 사계절 꽃이 피는 산파첸스 꽃단지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화사한 코스모스와 하얀 메밀꽃이 활짝 핀 시골 마을의 정취와 풍경은 잔잔한 휴식을 선물하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당일여행 일정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는 경기도 양평군의 수생식물정원인 ‘세미원’이 있다. 10월 25일까지 ‘꿈꾸는 요정, 수련’ 축제를 열고 있는데,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꽃색이 흰색으로 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호주 수련 에이트란스 등 다른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수련 꽃을 볼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명상가와 함께 걷는 프로그램 ‘세미원을 걷다’를 비롯해 세미원 시인학교, 흙 인형으로 유명한 김명희 작가의 테라코타전, 수련 요정 옷을 입고 사진 찍기, 연꽃문화체험교실, 다도체험, 가을음악회 등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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