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활기 넘치는 빛가람시… 한전 에너지밸리센터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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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공공기관 중 14개 이전 완료…7개월새 주민 2배 늘어 1만명 돌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도 순조로워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시 주민이 1만 명을 넘어섰다. 나주 전체 인구가 9만70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시민 10명 중 1명이 빛가람시 주민인 셈이다. 빛가람시의 도약에는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7개월 새 주민 5000명 늘어

빛가람시(733만 m²)의 행정 명칭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이다. 현재 16개 공공기관 중 14개가 빛가람시로 이전했다. 빛가람동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 인구 5만 명의 자족도시가 되면 정식 행정명칭도 빛가람시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빛가람시 주민은 이달 15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주민 수는 올해 2월 5000명, 6월 8000명, 7월 9000명으로 늘었다. 주민 증가세가 7개월 만에 100%(5000명) 늘어난 것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빛가람시는 하루 30∼40명꼴로 전입신고가 이뤄져 전국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며 “올해 말이 되면 1만30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빛가람시 전입 1만 번째 주인공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 김유진 씨(34·여). 김 씨는 “아이 2명을 데리고 빛가람시에 왔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비교적 기반시설이 갖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빛가람시에는 음식점, 편의점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소아과, 내과병원 등 의료시설과 대형마트, 호텔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빛가람시와 광주를 오가는 대중교통 노선이 늘고 교육여건이 개선돼야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에너지밸리 이끌 센터 착공

한전은 2020년까지 빛가람시와 광주전남지역에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지역 핵심 인재 1000명을 육성하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에너지밸리에 입주하기로 협약을 맺은 기업은 LS산전㈜, 효성을 비롯한 57개 기업이다. 한전은 세계적인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기업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할 빛가람 에너지밸리센터를 착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빛가람시에 들어서는 에너지밸리센터는 대지면적 9340m², 연면적 7548m²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다. 200억 원을 투입해 2017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기초전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센터에는 직원 100여 명이 근무한다.

센터는 에너지밸리에 입주하는 중소기업의 창업과 기술 상담, 자금 조달, 컨설팅 등을 하게 된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연구 설비시설을 갖추고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등 산업용 전기기기의 표준규격 등 최신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센터는 에너지밸리의 실질적인 첫 성과로, 에너지신사업 분야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소기업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하는 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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