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에 가스밸브 열어 ‘폭발’…소방관 등 2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0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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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을 이유로 50대 남성이 홧김에 아파트 가스밸브를 열어놓는 바람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출동한 소방관 1명이 다치고 주민 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경북 안동시 남선면 A아파트 4층 김모 씨(55)의 집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김 씨는 폭발 직전 112에 전화를 걸어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 나 가스밸브를 열었다. 숨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곧바로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했고 김 씨는 베란다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골절상 등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폭발이 일어났고 특히 3차 폭발 때 집 안으로 들어가던 소방관 1명이 얼굴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또 3~6층 일부 세대의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는 등 소방서 추산 3500만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민들은 미리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발이 일어난 김 씨의 아파트 현관문은 가스가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듯 실리콘이 발라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장영훈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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