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기업]은퇴한 시니어를 콘텐츠 모니터링 전문가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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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시니어 정보기술(IT) 전문기업 ‘에버영코리아’에 업무를 위탁해 실버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지와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고, 유해 콘텐츠를 근절하는 업무를 한다. 현재 고용 인원만 450명이 넘었다.

시니어 채용 사업은 여전히 젊고 의욕적인 은퇴 세대가 쌓아온 역량을 제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일자리 참여 욕구는 높지만 그동안 실버 고용 시장은 경비, 서비스, 택배 등 상대적으로 육체노동이 필요한 업무에 국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닌 시니어를 전문가로 육성할 수 있는 장기적인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모니터링 업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2013년 8월부터 ‘에버영코리아’에 업무를 위탁했다. 박사, 전업주부, 교육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이 고용됐다. 에버영코리아는 실버 인력 고용과 근무 환경에 대해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시니어 직원들은 4시간 반, 5시간 반, 7시간 중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근무가 가능하다. 정년이 따로 없는 무기 계약직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시니어 인력에 최적화됐다. 4대 보험은 물론이고 안과 검진, 회식, 워크숍, 명절 선물 등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근무 시에는 50분 근무 후 10분 휴식을 철저하게 지키며 스트레칭 및 체조를 가르쳐주는 강사가 휴식 중에 건강관리를 돕기도 한다.

시니어들의 업무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일에 대한 의욕이 강한 만큼 근무 태도가 성실하다. 일처리도 꼼꼼하다.

최인혁 네이버 서비스 운영본부장은 “직업인으로서 일을 통해 만족감을 찾고 자아실현을 하는 데 나이는 제약이 될 수 없다”며 “시니어 인력의 가능성과 성과를 확인한 만큼 인력 채용을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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