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상대, 클럽 랭킹 149위 약체…EPL서 골 넣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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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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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이 토트넘 홋스퍼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몸값 400억 원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3-1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를 지킨 주포 해리 케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토트넘 카라바크 전은 손흥민의 생일잔치 같았다.
손흥민은 0대 1 끌려가던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문 앞에 서 있던 손흥민은 마크맨이 없어 자유로운 상태에서 가볍게 발을 갖다 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이자 홈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2분 뒤엔 동료 델리 알리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패널티박스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멀티골로 영웅이 됐다.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가 아깝지 않을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후반 23분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토트넘 홈 팬들은 강렬한 홈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을 넣은 상대는 UEFA 클럽 랭킹 149위의 약 팀이다.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 소속 클럽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참고로 토트넘의 랭킹은 24위.

손흥민은 보다 수준 높은 상대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선덜랜드와의 EPL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혹평도 없었지만 호평도 나오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의 선수 평점은 6점으로 평균 이하였다.

손흥민은 카라바크 전 멀티골을 잊고 20일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PL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어 상승세를 이어가면 단단한 입지를 갖추게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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