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대도’ 조세형, 2015년 ‘잡범’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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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8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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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경찰에 검거돼 조사받던 조세형. (사진= 동아일보DB)
지난 2013년 경찰에 검거돼 조사받던 조세형. (사진= 동아일보DB)
과거 부유층과 사회고위층을 상대로 절도행위를 벌여 ‘대도’라 불렸던 조세형 씨(77)가 또다시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세형 씨는 도난 귀금속의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처리됐다.

경찰은 “조세형 씨가 지난 7~ 9일 7~8억 상당의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등 도난 귀금속을 금은방 업주 A 씨 등에게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귀금속이 장물이란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훔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7~ 8억 상당의 귀금속 가운데 4000만 원 상당의 5점만 다른 사람에게 건넸을 뿐”이라고 조 씨는 항변했다.

이에 경찰은 조 씨에게서 귀금속을 건네받은 이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조세형 씨는 지난 1970년대~ 80년대 초까지 부유층의 집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일삼은 뒤 훔친 금품 중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줘 ‘대도’, ‘의적 홍길동’등의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다.

조세형 씨는 1983년 절도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만기 출소한 그는 지난 2001년엔 일본에서 물건을 훔치다 현지 경찰에 검거돼 3년 6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귀국 후 2005년엔 서울 마포구 한 치과의사 집에서 1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후 2009년 경기도 부천시의 주택에 침입해 가족을 흉기로 위협하고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지만 국민 참여재판으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

2013년 4월에도 서울 서초구 빌라에서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구속돼 지난 4월 세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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