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장로회, 장로교단 첫 납세 결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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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이어 개신교 두번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개신교 장로교단 중 처음으로 목회자 납세를 결의했다.

기장은 16일 강원 원주시 영강교회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목회자의 근로소득세 납부가 타당하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개신교 교단으로는 2012년 대한성공회에 이어 두 번째다.

기장 측은 “종교인 납세에 대한 신학적·실정법적인 검토 결과와 사회적 여론, 정부의 시행 의지를 고려할 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평하게 납세 의무를 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결의를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장은 향후 소속 교회를 대상으로 납세에 대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결의가 목회자 개개인에 대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 납세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기장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개신교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한 관계자는 “기장은 종교인 납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교단으로서 총회에서 현실화한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대형 교단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많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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