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 일본까지 쓰나미...예상 해일 높이는? 경보 발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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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7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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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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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 일본까지 쓰나미...예상 해일 높이는? 경보 발령 검토

칠레 8.3 강진, 일본까지 쓰나미경보

일본 기상청이 칠레 중부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m 정도의 해일이 일본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저녁 발표했다.

마 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상청의 하세가와 요헤이(長谷川洋平)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쓰나미가 도달할 경우 주의보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17일 밤 11시 이후 태평양 하와이에서 관측되는 해일 높이에 따라 주의보·경보 발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한 후 두 차례의 강한 여진이 관측됐다. USGS는 칠레 지진의 규모를 당초 7.9에서 8.3으로 상향했다.

규모 8.3 강진은 이날 오후 7시 54분경 일어났다. 이후 규모 6.2와 6.4의 여진이 뒤따랐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산티아고 북서쪽 233㎞, 지하 25㎞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산티아고의 주요 건물이 흔들려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18일 독립기념일을 앞둔 평화롭던 휴일은 지진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됐다.

최소 5명이 숨지고 100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칠레는 지진 때문에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을 정도로 지진 다발지역이다. 1960년 9.5의 강진으로 칠레 중부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규모 8.8 지진, 지난해 4월 규모 8.2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칠레와 페루 등 지진·쓰나미 경보지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신변안전 유의 로밍문자를 발송했고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국민 피해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주칠레대사관을 중심으로 현지 체류국민 비상연락망과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국민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 중”이라며 “주칠레대사관은 평소 지진에 대비한 도상훈련을 실시하고 재외국민 가정에 지진 시 대응요령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지진 발생에 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칠레 8.3 강진, 일본까지 쓰나미경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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