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함께 갑시다” 행복한 사회 꿈꾸는 기업… 내민 손 맞잡은 이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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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사회공헌 업그레이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서울 시립 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맞춤형 장애인 자전거 전달식’을 갖고 장애인 자전거 총 191대를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서울 시립 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맞춤형 장애인 자전거 전달식’을 갖고 장애인 자전거 총 191대를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기업은 사회를 떠나서 영업할 수 없다. 소비자들이 외면해도 성장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사회와 공생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재계의 핵심 그룹들은 2000년대 전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각종 사회공헌의 규모를 매년 키워 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중요한 회사 가치로 삼고 있는 삼성은 중학생 대상의 ‘드림클래스’를 대표적인 사회공헌으로 꼽는다. 드림클래스는 전국의 우수 대학생이 학습 강사를 맡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교육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하는 현상을 막고자 만들었다.

서울 및 6개 광역시의 인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의 중학생을 위한 주중 교실은 2012년 3월에 시작돼 지난해 말 현재 전국 27개 시의 170여 개 중학교에서 주 4회씩 총 8시간 동안 이뤄지고 있다. 주말 교실은 교통이 불편해 주 4회의 수업이 어려운 중소도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 4시간씩 총 8시간에 걸쳐 영어, 수학을 교육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20박 21일 동안 전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방학 캠프도 있다. 방학 캠프에서는 150시간의 영어 및 수학 학습과 발레, 오페라, 스포츠 등 문화체험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①전남대에서 열린 ‘2015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 수료식에서 중학생들이 공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의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그룹 제공 ②SK그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선배 세대를 위한 주거복지 지원에 1000억 원을 기부키로 한 가운데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서 SK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왼쪽)이 김경환 국토부 1차관에게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③LG복지재단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었다. LG그룹 제공
①전남대에서 열린 ‘2015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 수료식에서 중학생들이 공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의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그룹 제공 ②SK그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선배 세대를 위한 주거복지 지원에 1000억 원을 기부키로 한 가운데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서 SK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왼쪽)이 김경환 국토부 1차관에게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③LG복지재단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었다. LG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차량을 활용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특히 교통 약자인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서울 시립 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맞춤형 장애인 자전거 전달식’을 갖고 장애인 자전거 총 191대를 지원했다. 또 동두천 장애인 종합복지관, 원주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등 복지관 15곳에 자전거 동호회 운영비와 헬멧,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구도 함께 지원해 장애인의 레저 활동을 지원했다.

기아차는 2012년부터 장애인이 직접 운전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교통 약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직접 운전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전문 운전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업체와 소외계층을 보듬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처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임금공유제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 직원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성과를 협력업체와 나누는 성과공유제는 일부 기업에서 시행한 적이 있었지만 대기업이 자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 중 일부를 협력사에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조성되는 재원을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 근무하는 약 4000여명의 협력사 직원의 처우개선에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최근 국가경제발전에 헌신한 선배 세대의 주거 복지를 위해 3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문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동작대로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을 만나 ‘저소득 노인용 주택 복지 혼합동(棟) 아파트 건설 사업’ 재원 마련 기부 증서를 전달했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 200억 원, 내년과 내후년에 400억 원씩을 기부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란 슬로건으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하게끔 집중 지원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저소득 가정에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저신장증 치료를 위해서는 성장호르몬제 투여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연간 1000만 원 이상 들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치료에 나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LG복지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선발해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간 지원하고 있다.

LG아트센터는 2009년부터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키워 나가는 음악 영재를 발굴해 국내외 유수 교수진에게서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 사랑의 음악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 부문에서 음악 영재 10∼20명을 선발해 1, 2년 동안 국내 유수 교수진이 실시하는 실내악 그룹 레슨을 진행하며 음악회와 다양한 연주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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