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보금자리’ 아파트, 완판 또 완판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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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싸고 희소성 높아 매력적

다산신도시 아이파크
다산신도시 아이파크


옛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포스코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선보인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 포레’는 394채 모집에 1만1303명이 청약해 평균 28.6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6월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C2-6블록에서 공급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역시 103채 분양에 1만159명이 몰려 98.63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4월 서울에서 비교적 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지어지는 공공분양 아파트 ‘자연앤e편한세상’과 ‘자연앤롯데캐슬’도 각각 최고 10.5 대 1과 13.4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는 것은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때문. 공공주택지구인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의 민간택지에 비해 분양가가 싸다. 하남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 포레’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1383만 원이었다. 근처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시세인 2141만 원보다 750만 원 이상 낮았다.

최근에는 보금자리주택 사업 자체가 사실상 중단돼 이곳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4년 1월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등 보금자리주택 관련 법령들이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으로 바뀌었으며, 올해 4월과 7월에는 경기 광명·시흥지구(3차)와 하남 감북지구(4차) 등의 기존 지구도 해제됐다. 게다가 지난해 9월 정부가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옛 보금자리지구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졌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들의 인기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기 다산신도시 C-3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2∼29층 5개 동에 전용면적 84∼97m² 467채 규모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가 만나는 구리 나들목(IC)이 가까워 서울 왕래가 쉽다. 2022년에 완공되는 복선전철 별내선 다산역은 단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역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역은 9정거장 떨어져 있다. 아파트 근처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 여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은 하남시 하남미사지구 32블록에서 ‘신안인스빌’을 연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총 735채 규모다. 하남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도로교통이 편리하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영신식물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한양은 경기 수원시 수원호매실지구 C3블록에서 ‘호매실지구 수자인’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총 1417채 규모인 이 아파트는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수원∼광명 고속도로(2016년 개통)가 가깝다. 칠보산과 황구지천 등이 인접해 주변 녹지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공공분양 물량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구리갈매지구 B3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m² 아파트 382채를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SH공사는 10월 서울 양천구 신정보금자리지구에서 ‘신정4보금자리 1단지’를 공공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m² 140채 규모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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