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교수 160여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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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7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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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 160명.사진=동아일보DB/해당기사와 상관없는 사진
고려대 교수 160명.
사진=동아일보DB/해당기사와 상관없는 사진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교수 160여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고려대 교수 160명

고려대학교 교수 160명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고려대학교 교수 160명은 16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문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교수들은 또 “국정화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독재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반민주적 행위로서 역사교육 차원에서는 물론 정부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교수 160명은 이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학계만의 문제가 아닌 헌법 가치를 흔드는 일”이라면서 “국정화 반대 서명에 전체 계열 교수들이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서명에는 역사학계 교수들뿐 아니라 경상계열, 인문계열 교수 등 160명이 참여했다.

이어 “일찍이 헌법재판소는 국정보다 검인정제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헌법의 이념을 고양할 수 있다면서 국사의 경우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며 “국정화에 반대하는 공감대가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또 “교과서 국정화를 통한 단일한 역사 인식이란 정부의 입김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며 "일방적이고 획일화된 시각을 미래 세대에게 주입하겠다는 정부의 시도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역사 관련 5개 학과 교수들은 지난 2일 국정화 반대 의견을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같은 날 역사교사 2255명은 “정부가 국정화를 결정한다면 즉각 국정화 폐지운동을 벌임과 아울러 대안적 역사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고려대 교수 160명.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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