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포터’ 부동의 1위, 완전변경 앞두고도 굳건한 ‘아반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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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국내 판매량으로 보는 차시장

현대자동차 ‘포터’.
현대자동차 ‘포터’.


올해도 벌써 3분의 2가 지났다. 모든 시장이 그렇듯 자동차 시장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8월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을 통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살펴보자.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판매량 1위는 역시 현대차 ‘포터’다. ‘쏘나타’나 ‘그랜저’를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의외일 수도 있겠지만 포터는 월별로 가끔 1위를 놓칠지언정 1년 기준으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서민과 함께하는 생계형 차종으로서 8월까지 판매량 6만73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여 대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적체 물량이 1만7000여 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는 포터가 생계형 차종임을 감안해 생산 및 공급물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순위를 전체적으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의 전성시대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 8월까지 판매 상위 10개 차종에 이름을 올린 레저용 차량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스포티지 등 2개 차종이었던 반면 올해는 쏘렌토, 카니발, 투싼 등 새로운 이름이 대거 올랐다. 이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추세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아반떼’의 뒷심을 알 수 있다는 것. 보통 부분변경이나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기 직전 구 모델은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아반떼가 이달 5년 만에 6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도 4위에 올랐다. 현대차 측은 “이미 5세대 모델의 완성도가 높고 ‘국산차 최초의 글로벌 1000만 대 차종’이라는 브랜드 신뢰도 때문에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차종이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신형(LF) 쏘나타가 지난해 8월까지 4만1115대 판매에서 올해는 오히려 5만2478대로 27% 정도 판매량이 늘어 5위에 올랐다. 신차 출시 1년 반이 지나 신차효과가 감소할 법도 한데 오히려 실적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7월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특성의 엔진을 투입해 총 7개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LF 쏘나타는 2년 연속 10만 대 판매기록 달성에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이 외에 내수 판매량 ‘톱10’ 차종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9.7%에서 올해 51.3%로 늘어나면서 이들 ‘빅 모델’의 실적주도 효과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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