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국수전 가볍게 4강… 10연승 고공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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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세계대회 잇단 승리… 7월 이후 하반기 성적 16승 2패
조한승 한상훈 이지현도 4강 합류

14일 열린 59기 국수전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이 수읽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9단은 이 대국에서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14일 열린 59기 국수전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이 수읽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9단은 이 대국에서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국수(9단)와 겨룰 도전자를 뽑는 59기 국수전 본선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국수전 8강전에서 이세돌 조한승 9단, 한상훈 7단, 이지현 4단이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이 9단은 8강에서 신예 이동훈 5단을 183수 만에 흑 불계로 가볍게 눌렀다. 이 5단은 먼저 실리를 취한 뒤 대마 타개에 승부를 걸었으나 이 9단의 강완을 넘지 못했다. 이 9단은 51, 52기 국수전에서 2연속 우승했고 57기엔 당시 조한승 9단에게 도전했다가 1승 3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 9단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고 있다. 이 9단은 최근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 삼성화재배 16강과 제2회 멍바이허배 4강 진출 등 주요 세계 대회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10연승으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7월 이후 하반기 성적은 16승 2패.

55∼57기 국수를 지냈다가 지난 기에 박정환 국수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던 조 9단은 강적 김지석 9단을 202수 만에 불계로 눌러 리턴 매치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 7단은 이창호 9단에게 고전했으나 초읽기에 몰린 상대의 실착에 힘입어 21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4단과 안조영 9단의 대결은 7시간 가까이 걸리는 혈전이었다. 이 4단이 188수 만에 백 불계로 승리해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4강 대진은 이세돌-이지현, 조한승-한상훈의 대결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4강에선 이 9단과 조 9단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 9단은 이 4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 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 9단은 한 7단에게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 평소 국수전에서 성적이 좋았던 점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4강전에서 승리하면 도전자 결정전 3번기를 갖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전기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국수전은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4500만 원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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