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성·복귀·데뷔…아이돌 밴드 시대 열리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6일 07시 05분


밴드 클릭비-버즈-씨엔블루(맨 위쪽부터). 사진|DSP·산타뮤직·동아닷컴DB
밴드 클릭비-버즈-씨엔블루(맨 위쪽부터). 사진|DSP·산타뮤직·동아닷컴DB
버즈 이어 클릭비 13년 만에 7인조 컴백
씨엔블루 2집 발표…엔플라잉 음반 준비

가요계에 ‘아이돌 밴드’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해체했던 옛 밴드가 재결성하고, 새로운 밴드가 잇달아 데뷔하는 가운데, 댄스가수가 밴드로 변신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밴드들의 조용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우선 ‘1세대’ 밴드가 돌아온다.

10월 클릭비(사진)가 13년 만에 7인조 원년 멤버로 재결성해 돌아온다. 8년 만인 지난해 돌아온 버즈도 가을부터 새 음반과 공연으로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원조 꽃미남 밴드’들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3세대 밴드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 가을 1∼3세대 아이돌 밴드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씨엔블루가 14일 1년7개월 만에 2집 ‘투게더’를 발표하고 ‘신데렐라’로 활동에 나섰다. 아이돌 밴드 활약의 정점에 선 씨엔블루는 이날 네이버뮤직 1위 등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중국 음악전문매체 인위에타이 V차트 1위에 올라 국내외를 아우르는 입지를 확인시켰다.

원더걸스를 밴드로 변신시킨 JYP엔터테인먼트(JYP)는 최근 새로운 남성 6인조 밴드 데이식스(DAY6)를 론칭했다. 7일 데뷔앨범 ‘더 데이’를 발표한 데이식스는 SBS ‘K팝스타’ 시즌1 출신 박제형을 비롯해 백아연의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에 피처링한 강영현 등으로 이뤄졌고, 클럽공연과 버스킹으로 라이브 실력을 쌓아왔다.

또 이들과 함께 5월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의 기대주 엔플라잉 역시 가을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혼성그룹 타이푼 출신의 솔비도 최근 인디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의 드러머 김경인과 여성 2인조 밴드 ‘비비스’를 결성해 활동에 나섰다.

아이돌 밴드의 활약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댄스그룹과 밴드를 오가는 활동방식으로 ‘트랜스포머 그룹’으로 불린 AOA가 내년 밴드 유닛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밴드로 데뷔한 이들은 2014년 ‘짧은 치마’가 히트하면서 댄스그룹으로 변신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특정 장르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늘 받아온 가요시장에서 밴드나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이 꾸준히 등장하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반겼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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