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프로농구 구단 ‘공공의 적’ 오리온, 개막 3연승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5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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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감독이 ‘공공의 적’으로 꼽은 오리온이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SK를 75-68로 눌렀다. 지난 시즌까지 SK의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애런 헤인즈가 이날은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33분 8초 동안 양 팀 최다인 29점(8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KG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9점을 넣었던 헤인즈는 동부와의 2번째 경기에서 40점을 몰아 넣으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오리온의 또 다른 득점원 문태종은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만 17점을 쏟아 부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장신 군단’ SK는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37-21로 압도했지만 데이비드 사이먼(26득점, 6리바운드)과 드워릭 스펜서(10득점)를 빼놓고는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가 없었다.

허일영(15득점)이 1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며 리드를 이어간 오리온은 2쿼터 SK 스펜서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헤인즈가 눈치 빠른 플레이로 자유투를 얻어냈고,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덩크슛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3쿼터에 사이먼이 11점을 넣은데 힘입어 52-52 동점으로 세 번째 쿼터를 마쳤지만 4쿼터에 3점 슛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킨 문태종의 손끝을 막지 못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개막 8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다. 오리온은 19일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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