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맞붙을 강자들 누구? 텍사스, 휴스턴 제치고 선두 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5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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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이 개막되기 전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팔꿈치 수술로 잃은 텍사스는 14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차지한 적이 없다. 텍사스 라이벌 휴스턴이 줄곧 선두를 지켰다. 4월25일 선두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진 이후 가장 접근한 게 9일 시애틀전 승리 때 1경기였다.

텍사스는 15일(한국시간) 안방 글로브 라이프 파크 알링턴에서 벌어진 선두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8회 말 프린스 필더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차는 선두 자리를 바꿀 수 있는 0.5경기가 됐다. 휴스턴은 77승67패, 텍사스는 76승67패. 두 팀의 팀간 경기는 앞으로 6경기 남아 있다. 텍사스의 안방에서 3경기(16일-18일), 휴스턴 원정에서 3경기(26일-28일) 등이다.

텍사스로서는 이날 4연전의 첫 판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값진 승리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휴스턴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막판 레이스에 홈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는 점이다. 고작 2만7772명이 입장했다. 매우 적은 관중 수다. 전날 인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로풋볼 NFL 뉴욕 자이언츠-댈러스 카우보이스전에 9만3579명이 입장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면서 팬들의 외면이 결정적이다.

추신수는 이날 휴스턴의 선발 좌완 스캇 카즈미어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양 팀은 나란히 8안타에 각각 2개의 실책을 범했다. 텍사스는 현재 서부지구 2위로 0.5경기차이고, 와일드카드에서도 뉴욕 양키스에 3경기차 뒤진 2위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양키스 원정 한 경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텍사스를 추격하는 팀은 중부지구 미네소타다. 75승68패로 1경기차로 뒤져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와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시즌 종료일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3연전에서 좌타자 추신수가 맞붙을 휴스턴의 선발진은 16일 우완 콜린 맥휴(16승7패 3.89), 17일 좌완 댈러스 카이컬(17승7패 2.22), 18일 우완 랜스 맥컬러스(5승5패 3.10)로 이어진다. 맥휴와는 1타수 무안타, 맥컬러스와 1타수 1안타로 각각 한 차례만 상대했다. 걸림돌은 휴스턴의 에이스인 카이컬이다. 17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176으로 약했다. 좌완-좌타자의 약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카이컬의 볼이 워낙 좋아서 우타자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텍사스가 휴스턴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초 메이저리그 최상의 시리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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