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신민당 창당 “새정치민주연합 대신 제1야당 자리매김”…박주선-천정배와 대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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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5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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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신민당 창당 “새정치민주연합 대신 제1야당 자리매김”…박주선-천정배와 대화中?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신민당’ 창단을 선언했다.

박 전 지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신민당 창당 기자회견에서 “앞선 지도자들의 애민 애족 민주정신을 이어받아 위대한 한국인 번영하는 대한민국 융성하는 한민족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민당은 신익희 선생, 장면 총리, 김대중 대통령의 애민·애족·민주정신을 이어받겠다”고 언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신민당의 기본 정신에 대해선 “정치문화를 바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번영하고, 민족이 융성토록 하고자 한다”라며 “위민(爲民)·위국(爲國)·위족(爲族)은 신민당의 기본 정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보통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보통사람들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지사는 신민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음달 안에 발기인들을 모두 모아 연말까지 창당대회를 치를 계획”이라며 “내년 총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신하는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지사는 ‘탈당파’ 등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준비 중인 박주선 의원에 대해선 “박 의원과는 그동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 대해선 “이제까지 (천 의원과) 많은 대화를 해왔지만 노선과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민당은 1967년 분열된 야당 세력이 통합해 만든 정당과 이름이 같다. 1970년에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경선을 다퉜고,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돼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겨룬 바 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전 지사는 7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국민에 의해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준영 신민당 창당. 사진=박준영 신민당 창당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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