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 맥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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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반세기의 기술력, 대한민국 입맛 사로잡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는 1945년 광복 이후 시장이 개발되었고 이후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장 확대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당시의 커피는 대부분 밀수된 것으로 귀한 존재였다. 커피가 귀하다 보니 담배꽁초로 색깔을 낸 ‘꽁피’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커피가 누구나 즐기는 음료로 대중화된 것은 1970년대 초반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미국 ‘제너럴 푸드사’와 기술 제휴한 동서식품은 1970년 맥스웰하우스 커피를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다방에서 소수의 상류층만 맛보던 커피가 일반 가정에서 누구나 즐기는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동서식품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을 계속해 왔고 이는 1974년 국내 최초의 커피 크리머인 ‘프리마’ 개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서식품은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한 커피믹스를 선보이게 됐다. 커피믹스는 휴대 및 보관이 쉬워 언제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손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제품으로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 우리나라 고유의 커피다.

그리고 1980년 맥심(Maxim)이 탄생했다. 맥심은 출시 직후부터 30여 년 동안 시장점유율과 브랜드파워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다. 동서식품은 맥심 커피에 동결건조 공법을 도입함으로써 한국 커피산업사의 일대 전환점을 만들었다. 동결건조 공법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농축 분쇄 공정을 거치고 승화작용을 이용해 건조함으로써 향의 손실을 극소화하는 고도의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 공법이다.

동서식품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989년에는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맥심 모카골드’를 선보였다. 커피믹스 시장이 성장하며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맥심 모카골드’는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커피믹스의 대명사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 이후 지금까지 높은 인기를 지켜온 비결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을 만들어내는 황금 비율에 있다. 동서식품은 반세기 가까운 기술력으로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을 찾아낸 것이다. 동서식품 정진 마케팅팀장은 “커피의 진정한 기준은 맛과 향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향이 풍부한 커피믹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민들이 사랑하는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맥심 커피믹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니즈를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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