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어묵, 반찬을 넘어 요리와 문화가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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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어묵



1963년 부산의 중심 서면 부전동에 공장을 준공한 후 전통 부산어묵을 만들며 반세기 넘게 고객과 함께 성장한 고래사어묵은 반찬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간식과 식사 대용으로 어묵을 발전시켰다.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급 어묵 제품을 만들어 부산어묵의 변신을 이끌며 부산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래사 김형광 대표는 “고래사가 어묵만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서 부산의 문화를 알리는 문화지킴이라고 생각한다. 반찬용 어묵에서 간편식 어묵과 프리미엄 어묵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사의 노력을 통해 반찬 재료 어묵은 ‘요리’로 탈바꿈했다. 생선살로 만든 어묵 면발을 담은 어우동, 어묵으로 만든 초밥, 어묵충무김밥, 프리미엄급 어묵 등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매장에 있는 어묵의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야채, 문어, 베이컨, 치즈, 깻잎, 단호박, 감자, 파프리카 등 다양한 농수산물을 더해 만든 어묵이 베이커리 진열대에 빼곡히 채워져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로 먹는 어묵 ‘용궁’(어묵회)은 고래사만의 자랑거리다. 고급 생선살과 발효 효소를 사용한다. 특수 가마 공법으로 만들어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용궁은 즉석에서 잘라 먹을 수 있고 샐러드나 초밥 등의 요리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만능 어묵이다.

고래사어묵은 전국 직영점(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점, 부산 부전본점, 해운대 직영점, 롯데광복점 등)을 통해 맛 볼 수 있다.

또한 고래사는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 수요를 늘려 수출 증대의 포부를 밝혔다. 해운대 고래사어묵 직영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 달 평균 2000명에 달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부산어묵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현지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9월 중 2호점 매장 입점을 진행 중이고,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고래사직매장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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