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전성시대…‘베테랑’, ‘암살’ 관객수 추월 눈앞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5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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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활약으로 영화 ‘베테랑’이 흥행에 뒷심을 얻고 있다. ‘암살’을 넘어 올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외유내강
유아인의 활약으로 영화 ‘베테랑’이 흥행에 뒷심을 얻고 있다. ‘암살’을 넘어 올여름 최고 흥행작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외유내강
‘사도’ ‘육룡이 나르샤’로 대세몰이

부인하기 어려운 힘이다.

8월5일 개봉한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이 올해 여름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작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2주 먼저 개봉해 누적관객수가 더 많은 ‘암살’과 격차가 14일 기준 약 15만명으로 좁혀졌다. 벌써 40일 넘게 상영 중이지만 꾸준한 관객의 선택으로 1250만명을 모으며 흥행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그 흥행세의 원동력은 단연 유아인의 활약이 꼽힌다. 개봉 초중반 형성된 흥행 돌풍은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고른 활약 덕분이지만 상영 후반부에도 식지 않는 열기는 유아인을 향한 대중의 관심으로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베테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할 무렵부터 유아인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가 그려낸 부도덕한 재벌 3세의 모습이 때마침 정치권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약 스캔들과 교묘히 겹쳤기 때문이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블로그에서는 이번 마약 스캔들과 영화 속 유아인의 모습을 비교하는 의견이 활발히 오가며 ‘베테랑’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을 표하고 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주연영화 ‘사도’가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으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실존인물 사도세자 역을 맡아 상대인 송강호와 맞붙어 결코 밀리지 않는 치열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그 실력을 재확인한 덕분이다.

16일 개봉하는 ‘사도’는 앞서 진행된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유아인의 활약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4일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43.6%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연드라마인 SBS ‘육룡이 나르샤’까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10월5일 첫 방송까지 아직 20여일이 남아 있지만 유아인을 앞세워 시청자의 시선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극본을 쓴 김영현 작가까지 “지금껏 드라마에 등장한 조선시대 이방원 가운데 가장 젊은 모습을 그려낸다”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부추겼다.

동시에 세 편을 쏟아낸 유아인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그 실력을 증명한 첫 번째 작품인 ‘베테랑’으로 다시 몰리는 분위기다. 극장가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25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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