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악 성적 한국 배드민턴, 올핸 ‘안방 잔치’ 설욕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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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은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의 5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991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금메달은 고사하고 은메달도 하나 건지지 못한 건 처음이었다. 시상식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던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1년 동안 설욕을 다짐해왔다. 이제 그 결과가 드러날 2015 코리아오픈이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2주 동안 막바지 훈련으로 체력 강화에 집중했다. 지난주 전초전이던 일본오픈에서 남자 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2연패에 성공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도 입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대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배드민턴 남자복식 대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2,3위를 휩쓴 남자 복식과 성지현, 배현주가 나서는 여자 단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은 이용대-유연성 조뿐 아니라 신백철-고성현 조(김천시청),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가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어 3개 조 모두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2013년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성지현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주위의 기대가 커서 부담도 된다. 수비와 스피드를 보완했으니 자신감 있게 코트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슈퍼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6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포인트 확보와 시드 배정을 위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의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모처럼 국내에서 최고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셔틀콕의 향연을 만끽하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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