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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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16언더 우승…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3R까지 선두 이미향 공동 4위… ‘슈퍼 슬램’ 야망 박인비 공동 8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울먹이고 있다. jtbc골프 화면 촬영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울먹이고 있다. jtbc골프 화면 촬영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3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3위(8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안정된 샷으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 나갔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그 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프슨(미국·2위)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에도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한 그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짓자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8세 4개월 20일인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으로 모건 프레슬(미국)이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운 메이저 최연소 기록(18세 10개월 9일)을 새로 썼다. 그는 LPGA투어에서 8승을 했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그는 프로 데뷔 뒤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12년 세계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14세 9개월)을 시작으로 그해 L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15세 4개월 2일) 기록을 새로 썼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이미향(22·볼빅)은 이날 더블 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범하며 7언더파 277타로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4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로 지은희(29·한화), 양희영(26)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김효주(20·롯데)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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