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제주, 다 잡았던 경기 놓쳤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4일 05시 45분


제주 조성환 감독-울산 윤정환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
제주 조성환 감독-울산 윤정환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
울산전 종료직전 프리킥 실점으로 2-2
전남-대전·광주-부산 경기도 무승부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제주와 울산이 물고 물리는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 팀 사령탑은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강조했다. K리그는 혹서기가 지나면서 주말 낮경기를 치르고 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아무래도 낮경기 때는 야간경기 때보다 몰입이나 집중력 면에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제주 원정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속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조성환 감독도 “오후 4시 반 경기라고 해도 낮이기 때문에 산만해질 수 있다. 집중력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무승부는 집중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제주는 0-1로 뒤진 후반 24분 까랑가의 동점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는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골킥이 같은 팀 수비수 김태환의 등에 맞는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습으로 연결한 결과였다.

후반 27분 까랑가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제주는 2-1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울산의 집중력이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제파로프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승리를 목전에서 날린 8위 제주(11승7무12패·승점 40)는 같은 날 광양 안방에서 꼴찌 대전과 1-1로 비긴 7위 전남(10승12무8패·승점 42)과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9위 광주와 11위 부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서귀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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