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까지 공들이는 삼성,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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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 알람등 기능성 뷰커버 불티… ‘앱세서리’ 통해 단말기 판매 확대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클리어 뷰커버’(사진)가 화제다. 5만5000원이라는 만만찮은 가격에도 ‘갤럭시노트5’를 사는 사람들은 다들 한 번씩 구매를 고민한다는 스마트폰 케이스다.

올해 4월 클리어 뷰커버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출시에 맞춰 지문과 스크래치 문제를 개선한 신제품을 내놨다. 송정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차장은 “단말기를 충분히 보호하면서도 동시에 최대한 노출시켜 줄 케이스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기획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이 제품은 단순한 스마트폰 케이스라기보다는 단말기를 보조해주는 ‘기능성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액세서리)’에 가깝다. 케이스 앞뒷면 하단에는 각각 자석과 정품을 인식하는 인증칩이 들어 있어 케이스 커버를 닫아둔 상태에서도 전화가 걸려오면 앞면이 반투명하게 바뀌며 전화 수신이 가능하다. 통화 외에 시간과 알람, 배터리 잔량 정보, 음악 기능 등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5하고만 연동되도록 소프트웨어가 코딩돼 있기 때문에 중국산 ‘짝퉁’ 개발도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클리어 뷰커버처럼 자체적으로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함께 만드는 제품 외에 외부 디자인 전문업체들과 함께 개발하는 앱세서리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앱세서리를 제작하는 국내외 업체들은 올해 들어 20여 개가 늘어 총 30개가 됐다. 현재 나오고 있는 케이스와 파워(배터리), 오디오 제품군 외에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최정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차장은 “스마트폰에 꽂아 기타 앰프 대신 쓸 수 있는 제품부터 열쇠 없이 스마트폰으로 열고 잠그는 ‘스마트폰 자물쇠’까지 모두 단말기 판매를 늘려줄 신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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