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김민휘 추격 따돌리고 한국오픈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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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였다. 이경훈(24·CJ오쇼핑)은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2)에서 열린 남자골프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한 장 남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경훈에 앞서 국내 대회 성적에 따라 선발된 3명의 대표선수 중 한 명이던 김민휘(23)는 아시아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경훈은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개인전서는 4위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마추어 시절 희비가 엇갈렸던 이경훈과 김민휘가 5년 만에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다퉜다. 이번에는 이경훈이 웃었다. 이경훈은 13일 우정힐스CC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김민휘를 5타차로 제쳤다. 이경훈은 “그토록 기다린 한국 대회 우승을 해 너무 행복하다. 우정힐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프로에 뛰어든 이경훈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느라 올 시즌 국내 대회에는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인 그는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아 상금 랭킹 1위(3억1560만 원)에 나섰다. 한국체대 재학 중인 이경훈은 2012년 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었다.

이날 이경훈은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1.5m에 붙여 이글을 낚은 뒤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휘는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2타차까지 추격했지만 이경훈도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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