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 선수금 2400억원 수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3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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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로 주목받아온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에 대한 선수금 약 2400억 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저유가 탓에 전망이 불투명해졌던 신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2012년 이라크 정부로부터 약 9조5200억 원(80억 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올해 4월 이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약 2조4990억 원(21억 달러)에 추가 수주해 비스마야 관련 프로젝트 누적 수주액은 100억 달러를 넘었다.

이번에 받은 선수금은 4월에 추가 수주한 사회기반시설 공사의 대금 중 일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유가하락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국민주택건설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가량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8개 구역 중 첫 번째 구역이 건설되고 있다. 조만간 이 구역에서 주택 4320채가 완공된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구역, 59개 블록에 834개 동이 들어선 신도시가 형성된다. 학교, 병원, 경찰서, 소방서, 상하수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사업은 약 60만 명이 살게 될 이 신도시의 뼈대를 갖추는 일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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