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 문 대표에 “재신임 투표 취소해 달라”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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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3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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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투표 연기.사진=동아일보DB/안 전 대표 홈페이지
재신임 투표 연기.
사진=동아일보DB/안 전 대표 홈페이지
안 전 대표, 문 대표에 “재신임 투표 취소해 달라” 공개서한


재신임 투표 연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표에게 16일 예정된 중앙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재신임 투표를 취소해달라는 글을 보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표께 드리는 글’을 안 전 대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께 요청한다. 첫째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해 달라. 둘째 재신임을 위한 여론조사도 취소해 달라”며 “‘지역별 전당원 혁신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위 연기에 관해 “저는 공천룰과 대표직 신임을 연계하는 중앙위원회 개최에 동의하지 않는다. 중앙위의 결정이 어떤 당위와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며 “같이 책임지는 방식도 문제를 푸는 방법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갈등만 양산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천룰은 혁신의 본질도 아닐뿐더러, 2012년에 모바일 경선과 선거인단 모집 과정의 참담한 결과를 봤다. 진정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또 “아직 시간이 있다. 진정 당원과 국민의 뜻을 모두 존중하는 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지에 대해 숙고하고 뜻을 모아,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위기의 국가와 고단한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절실한 걱정이 같다면 우리는 미움과 오해, 다툼도 멈출 수 있고, 국민이 바라는 혁신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대표한 이석현 부의장, 박병석 의원과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투표는 중진의원들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하기로 받아들였다”면서도 “아주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추석 전에는 매듭을 짓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문 재표는 또 재신임 투표 방법에 대해 “저에게 가장 불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의원들이 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신임 투표 연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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