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복귀 수원, 인천 잡고 승점 3 챙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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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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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창훈. 스포츠동아DB
수원 권창훈. 스포츠동아DB
2위 수원, 1위 전북과 승점 8점차
성남, 서울 등 후순위 팀 맹추격 받고 있어 2위 안심 못해


원정으로 펼쳐진 9일 부산전이 2-2 무승부로 끝난 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렇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1년에 몇 번 안 되는데 그 중 하나다. 다시 한번 우리 선수들이 정신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수원은 12일 오후 4시 인천을 홈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5’ 30라운드를 갖는다. 2위 수원(14승9무6패·승점51)과 1위 전북(18승5무6패·승점59)의 차이는 승점 8. 더 이상 간격이 벌어지면 ‘뒤집기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한다. 특히 나란히 승점 45점을 기록 중인 성남과 서울 등 아래 순위 팀들이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터라 어느 때보다 승점 3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수원은 올 시즌 리그 46골을 기록하며 12개 구단 중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현 상위 6개 팀 중에서 실점(31점)도 가장 많다. 전북과의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원은 지난 부산전에서 공격수 서정진이 인대 부상으로 전반 교체되면서 또 한명의 가용 인원이 줄었다. 올해 유독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서 감독이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티다보니, 잇몸이 단단해졌다”는 자조 섞인 농담을 할 정도다.

다행히 이번 인천전에는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샛별’ 권창훈과 수비수 홍철이 대표팀에서 복귀했다. 8일 레바논전에 풀타임으로 뛰며 피로가 쌓인 권창훈이 선발로 나설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서 감독은 선발이든, 교체멤버든 한껏 물이 오른 그를 ‘필승 카드’로 활용할 생각이다.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승점 3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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