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불법 아니에요” 판매점주들 하소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1일 05시 45분


스포츠토토 판매가 되고 있는 종로의 한 복권집. 스포츠동아DB
스포츠토토 판매가 되고 있는 종로의 한 복권집. 스포츠동아DB
잘못된 용어 ‘불법 스포츠토토’로 피해

스포츠토토 판매점주들이 잘못된 용어 사용에 단단히 화가 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의 판매점주들은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국내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스포츠베팅 게임은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www.betman.co.kr)만이 합법으로 인정되며, 그 외의 모든 유사행위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통칭되고 있다. 이렇게 국가가 지정한 공식 명칭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매체들이 체육진흥투표권의 상호인 ‘스포츠토토’나 ‘토토’ 등을 ‘불법 스포츠 도박’과 혼용하는 까닭에 합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판매점주들까지 오해를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에 개설된 게시판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피해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 글을 올린 한 판매점주는 “최근 뉴스에서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던 중 ‘불법 스포츠토토’라는 잘못된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합법사업인 스포츠토토의 이미지까지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파급 효과가 큰 TV와 신문에서마저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양지에서 건전한 문화를 위해 힘쓰는 스포츠토토 판매점까지 점점 음지로 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 스포츠의 젖줄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지닌 판매점주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범죄자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잘못된 용어 사용으로 인한 피해는 판매점주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체육진흥투표권 고유의 상호인 ‘스포츠토토’를 도용한 모든 잘못된 명칭은 불법과 합법사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에 불법 스포츠 도박이 심각한 범죄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따라서 판단력이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이나 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은 사행성과 중독성이 크게 높은 불법 스포츠 도박의 유혹에 더욱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잘못된 용어 사용으로 인해 스포츠토토 판매점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잘못된 용어를 먼저 바로잡는 일이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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