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사나이’ 손흥민 영입한 토트넘, 하위권 탈출하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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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4라운드(총 38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상위권 판도는 시즌 개막 전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개 구단 중 ‘빅5’로 불리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가운데 4위 안에는 맨시티(1위)만 남았고, ‘복병’ 토트넘(16위)은 하위권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당황한 감독들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이적시장의 문이 닫힌 1일까지 선수 영입에 성공한 구단도 있지만 실패한 구단도 있다.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구단들도 이제는 현재의 선수단으로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EPL 팀들이 이번 주말 이적 시장 마감 후 열리는 첫 경기인 5라운드를 앞둔 가운데 ‘400억 원의 사나이’ 손흥민(23)을 영입한 토트넘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고 이적 절차를 마무리 한 손흥민은 13일(한국 시간) 선덜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3무 1패로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는 토트넘은 골 가뭄(4경기 3골) 해결이 급해 손흥민의 빠른 합류를 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2선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득점 2위(21골) 케인은 이번 시즌에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측면의 손흥민과 중앙의 케인으로 이어지는 ‘쌍포’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는 점. 케인은 “나는 한 시즌만 반짝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이적 시장에서 1900억 원 이상을 썼지만 현재 순위 5위(2승 1무 1패)로 효과는 신통치 않다. 백업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조직력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맨유는 이적 실패 후 ‘울며 겨자 먹기’로 잔류한 다비드 데 헤아에게 다시 골문을 맡길 수밖에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로의 이적을 원한 데 헤아는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눈 밖에 나 시즌 개막 후 벤치만 지켰다. 맨유는 데 헤아를 놓아주려고 했지만 이적 시장 마감 전에 서류를 처리하지 못하는 맨유와 레알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데 헤아의 이적은 무산됐다. 리버풀과의 안방 경기(13일)를 앞두고 판할 감독과 데 헤아는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 헤아는 최근 1군 훈련에 복귀했고, 판 할 감독과 맨유의 공식 행사에도 참가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수많은 이적 관련 루머를 보도했다. 그렇다면 영국 언론 중 가장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 매체는 어디일까. 영국의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풋볼트랜스퍼리그’가 2006년부터의 10개 매체의 이적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36.2%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부정확한 보도로 악명 높은 더 선과 데일리 미러(이상 22.2%)는 공동 9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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