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황교익, 부대찌개에 음식물 쓰레기가? ‘부대찌개 괴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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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0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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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황교익.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수요미식회 황교익.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수요미식회’ 황교익, 부대찌개에 음식물 쓰레기가? ‘부대찌개 괴담’ 해명

9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부대찌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문난 부대찌개 3대 맛집을 소개했다.

이날 ‘수요미식회’에서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은 부대찌개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숙은 “어린시절 부대찌개에 이빨 자국이 남은 햄이나 씹던 김치가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한국전쟁인 직후인 1950년대에는 미군 부대에서 가져온 음식물 쓰레기를 끓여먹는 ‘꿀꿀이죽’이라는 음식이 있었다. 여기에는 휴지나 비닐, 담배꽁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조금 발전된 것이 'UN탕'이다. 음식물쓰레기에서 먹을만한 것만을 골라 끓인 것”이라 설명했다.

황교익은 부대찌개가 ‘꿀꿀이죽’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까지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설명에 나섰다. 황교익은 “부대찌개가 꿀꿀이죽에서 유래됐다기보다는, 김치찌개에 햄과 소시지를 넣어 먹던 것이 부대찌개로 발전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교익은 이어 “부대찌개가 꿀꿀이죽이 발전된 싸구려 음식의 대명사가 아니라 오히려 햄과 소시지가 귀하던 시절 사정이 넉넉한 집에서만 먹을 수 있던 고급음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교익은 “한국에서 햄과 소시지를 제대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정도이며, 그렇기에 부대찌개는 원래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이용하는 것이 정석이었다”며 “염도가 높은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그냥 먹기 힘들어 국물에 넣어 우려먹게 된 것이 부대찌개의 시작이고, 그렇기에 지금도 염도가 높은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쓰는 편이 더 맛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소문난 부대찌개 3대 맛집으로 의정부 오뎅식당, 여의도 희정식당, 이태원 바다식당을 소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수요미식회 황교익.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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