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새 아파트”…공급 가뭄 지역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9월 10일 09시 34분


코멘트
몇 년 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존 주택의 노후화로 인해 새 아파트에 대한 이전 수요가 풍부하고 주변 개발호재를 갖춘 경우가 많다. 건설사들은 분양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데다 최근 불고 있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에 공급이 끊겼던 지역에 기대감을 갖고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지난 3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97가구 모집에 총 12만2563명이 몰려 평균 622.1대 1을 기록하며 당해 지역에서 전 타입 마감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대구지역 최고의 주거지로 손꼽히는 수성구에 7년 만에 분양된 새 아파트다.

지난 6월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분양된 킨텍스 꿈에그린도 1순위에서 평균 2.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가 들어선 곳은 2001년 이후 14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끊겼던 지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통 5년 이상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단된 지역에선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고 노후 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오는 가을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이 끊겼던 지역서 신규 공급이 이뤄진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B-1BL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9월 중순 선보인다. 군포시는 입주한 지 10년이 넘는 오래된 주택이 전체의 81.6%를 차지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군포 송정지구는 51만㎡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공공임대주택 2000여 가구를 비롯한 총 3800여 가구가 지어진다. 이 아파트는 송정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5층 7개 동으로 전용면적 74~84㎡, 총 658가구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양우건설이 시공하는 '나주 송월지구 양우내안애' 아파트도 오는 9월 중 전남 나주시 송월동에 공급된다. 나주 시내권은 최근 9년간 신규 공급이 없어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지역이다. 나주의 신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송월지구의 핵심입지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KTX 나주역이 인접해 프리미엄 역세권을 갖추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0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로 구성됐다.

신규분양 아파트 가뭄이 일던 남양주 진접에서 서희건설이 ‘남양주 부평지구 서희스타힐스’로 9월 초 분양에 나선다. 한동안 신규분양아파트 가뭄이 일던 진접에 6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남양주 진접 서희스타힐스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지하2층부터 지상30층까지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1220여 가구로 구성된다.

신구건설은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부여 신구 휴앤하임’을 10월 분양한다. 사업지 주변은 14년 동안이나 신규 공급이 끊겼던 지역인 만큼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총 611가구로 지어진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