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사건을 옹호한 글로 논란을 일으킨 홍성담 작가의 아크릴화 ‘김기종의 칼질’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어쨌든 (그림을) 철거했고 미국 대사에게도 사과하는 뜻을 전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아크릴화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에 전시됐다가 본보 보도로 논란이 일자 8일 철거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사과한다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편지나 전화, 방문 등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본의 아니게 물의가 빚어진 만큼 미안하다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5월 리퍼트 대사를 공관에 초청하고 한양도성 길을 함께 걷는 등 인연을 맺어 왔다.
문제가 된 홍 작가의 아크릴화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한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공허한 제국’ 전시회 참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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