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정구복-최영섭-이상재씨 이승휴문화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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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승휴문화상 수상자로 소설가 조정래 씨 등 4명이 선정됐다. (사)동안이승휴사상선양회(이사장 이원종)는 이승휴문화상위원회를 열고 올해 수상자로 문학상 조정래 씨(72), 학술상 정구복 문학박사(72), 예술상 최영섭 작곡가(86), 사회봉사상 이상재 나사렛대 관현악과 교수(47)를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조정래 씨는 한국 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과 ‘정글만리’, ‘인간연습’ 등 숱한 베스트셀러를 남겼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인 정구복 박사는 ‘한국중세사학사’와 ‘이승휴의 역사 의식과 역사관’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다. 최영섭 작곡가는 국민 가곡으로 꼽히는 ‘그리운 금강산’ 등 500여 곡의 가곡을 작곡했다. 시각장애인인 이상재 교수는 2007년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된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왕성한 공연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강원 삼척시 죽서루 경내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0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이 상은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관료인 이승휴 선생(1224∼1300)의 민족정신을 기리고 그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선생이 태어난 삼척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제정됐다.

이원종 동안이승휴사상선양회 이사장(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승휴 선생은 ‘제왕운기’를 통해 발해를 우리 역사에 포함시킴으로써 중국과 동등한 우리 민족의 독립된 역사를 천명하신 분으로 민족의 스승으로 불릴 만한 인물”이라며 “큰 업적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승휴 선생이 문화상 시상이 거듭될수록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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