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달리… 朴대통령, 인천엔 지역의원들 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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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市에서 초청” 정치해석 경계

‘박근혜 대통령이 찾는 지역 행사에 초청장을 받은 인천 의원과 초청장을 못 받은 대구 의원?’

박 대통령은 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년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를 찾았다. 이 행사에는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인 안상수 의원과 인천에 지역구를 둔 박상은 의원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인천시는 지난달 중순 인천지역의 여야 의원 12명을 모두 초청했다고 한다. 이 중 안, 박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신학용, 윤관석 의원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홍 의원 등 4명은 지역 일정 등의 이유로 행사장에는 불참했다.

대통령이 지역을 찾을 때 보통 여당의 해당 지역 의원들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이런 관행에 대해 “대통령과 의원 간의 서로에 대한 예의이고 존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7일 대구를 찾았을 때는 현역 의원 12명 모두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잇달아 열린 두 행사가 대비를 이루며 그 배경을 놓고 “대구 의원에 대한 대통령의 경고장이 분명하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청와대는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행사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대구시에서 지역 의원들의 참석 자제를 요청한 것이고, 인천의 경우 17개 광역시도가 주체가 되는 행사인 만큼 인천시에서 여야 의원들을 초청하기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대구#인천#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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