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포털 책임 엄중하게 다뤄야”… 네이버 “與 자료 객관성 없어”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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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뉴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적극 이슈화하고 나서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포털은 언론사, 기사를 선택한 뒤 뉴스를 구성하고 제목까지 수정하면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포털이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큰 이익을 누리는 만큼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털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왜곡·편향·과장 등 포털 뉴스의 중립성 문제는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털이 제공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기능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실시간 검색어를 결정하는) 알고리즘과 책임자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비판 직후 네이버는 긴급 뉴스편집자문위원회(자문위)를 열고 “김 대표가 비판의 근거로 삼고 있는 여의도연구원 보고서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다른) 전문기관에서 객관적인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편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앞으로 뉴스 편집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자문위 산하에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도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카카오는 6월부터 ‘루빅스’라는 자동시스템을 도입해 더이상 뉴스 메인 편집을 사람이 하지 않는다”며 “뉴스 편집의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김기용 기자
#김무성#네이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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