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 2016년 한국진출 공식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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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송영상견본시 개막 기조연설… 국내 유료방송시장 판도변화 예고
‘K노크 2015’ 행사도 열어

넷플릭스 그레그 피터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가 9일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기조 강연에서 내년 한국 진출 방침을 공개하면서 “‘별에서 온 그대’ 같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넷플릭스 그레그 피터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가 9일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기조 강연에서 내년 한국 진출 방침을 공개하면서 “‘별에서 온 그대’ 같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15년 1월 20일 자 B1면.
2015년 1월 20일 자 B1면.
세계 최대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가 내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넷플릭스의 그레그 피터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5) 개막식 기조강연에서 넷플릭스 한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피터스 총괄책임자는 “한국 콘텐츠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및 해외 콘텐츠의 한국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편리한 운영방식과 싼 가격, 초고화질(UHD) 콘텐츠로 무장한 ‘방송 시장의 게임 체인저’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하면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넷플릭스 핵심 경쟁력은 단연 콘텐츠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해 독점 방영한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등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기반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 넷플릭스는 현재 50개국에서 5700만 명이 넘는 가입자(2014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한 달 8.99달러(약 1만 원) 남짓한 회비로 영화·드라마를 무제한 볼 수 있다. 광고 없이 회비로만 약 4조8000억 원이 넘는 연매출을 올린다.

내년부터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가입자들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에서 영화 및 드라마 등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측은 대부분의 동영상 콘텐츠에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BCWW에선 기조강연 외에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미디어 콘텐츠의 동향과 콘텐츠 소비 변화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

10일 오전 10시 반에는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중국의 인터넷 스트리밍 기업 ‘유쿠’의 프랭크 밍웨이 회장이 연사로 나와 ‘새로운 도약, 웹 콘텐츠’를 주제로 최근 디지털 플랫폼으로 유통되는 웹 콘텐츠의 발전 양상과 가능성을 전망한다. 이어 ‘떠오르는 스타, MCN 전성시대’를 주제로 유튜브에서 750개의 채널을 보유한 미국의 MCN(멀티채널네트워크)기업 ‘콜랩’의 최유진 부사장이 강연한다. MCN은 1인 콘텐츠 창작자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기획, 스튜디오 지원, 홍보 등의 업무를 제공하는 매니지먼트업을 말한다.

이 밖에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프로그램 게임 음악 패션 분야의 우수 콘텐츠 100여 개를 전시하고 이들 제작 업체와 국내외 투자자를 연결시켜 새로운 투자 유치 기회를 주는 ‘K노크 2015’ 행사도 11일까지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BCWW는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 국제 시장으로 채널A 등 방송사, 제작사, 배급사, 케이블 업체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50개국 190여 개사가 참가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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