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 나주역 경유 최종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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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의 나주역 경유가 최종 확정됐다. 무안공항 경유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나주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해 고시했다. 국토부는 당초 ‘충북 오송∼전북 익산∼광주송정∼목포(목포역)’ 안을 변경해 ‘오송∼익산∼광주송정∼나주∼목포(목포역)’로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을 최종 확정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은 2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 12월까지 광주송정∼나주시 다시면 고막원까지 26.4km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선을 고속화하는 방식이다. 나주역은 기존 역을 개량하기로 했다. 나주역의 정식 명칭은 준공 시점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고막원∼목포 구간은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추진하되 신설 노선이 개통될 때까지 기존 호남선을 우선 이용하기로 했다. 고막원∼목포 구간의 중간 역은 신설 노선과 병행해 검토하기로 했고 건설 시기도 노선 확정 후 결정하기로 했다.

호남고속철도의 종점인 목포역은 기존 계획대로 목포시 옥암동 목포역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는 이미 개통된 1구간(오송∼익산∼광주송정)을 포함해 8조7283억 원에서 고막원∼목포 구간 사업비가 빠지면서 8조3220억 원으로 줄었다.

무안공항 경유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전남도와 국토부는 호남고속철의 애초 취지를 살리고 무안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것을 최적의 노선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기존 선 활용과 무안공항 지선화를 주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기본계획안 변경으로 광주송정에서 고막원까지 공사가 우선적으로 착공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막원∼목포 구간 노선에 무안공항이 경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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