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IoT-웨어러블 총괄조직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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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직속 ‘디바이스 지원단’ 구성… 단장에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 선임

SK텔레콤이 최근 장동현 사장 직속으로 사물인터넷(IoT)·스마트 단말기 총괄 조직인 ‘디바이스 지원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지난해 7월 인수한 아이리버 박일환 대표(57·사진)를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8일 IoT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 대표를 지낸 신임 박 단장은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인수한 뒤에도 스마트폰 오디오와 태블릿 PC를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을 주도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없던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며 “디바이스 개발 분야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디바이스 지원단을 최소 올해 말까지는 사장 직속으로 운영한 뒤 내년 초 정기 조직 개편 때 기존 사업 부문으로 편입시킬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디바이스 지원단을 신설한 것을 두고 단순 서비스 구상을 넘어 관련 디바이스를 주도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IoT와 같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은 고착된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가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장 사장은 4월 취임 직후 기존 스마트폰 이통사업자를 넘어선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변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월 ‘UO(United Object·통합된 사물들)’를 자사 IoT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내놨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스마트 디바이스도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 ‘T키즈’는 현재 누적 가입자 22만 명을 넘어섰다. 협력 업체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공기 측정 제품 ‘UO에어큐브’는 지난달 중국 업체와 5만 대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사업 성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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