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진구 “10일부터 소액기부운동… 기부천사 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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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70대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마스크를 쓰고 부산진구 부암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사회담당자를 찾은 할머니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려운 이웃에게 양곡이라도 사주라. 10년간 모은 돈이다”라며 현금 1000만 원을 내놓았다. 자신도 어려운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담당자가 이름과 주소지를 묻자 이 할머니는 “남편이 알아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고 그대로 사라졌다. 이학문 부암1동 동장은 “음료수를 권했는데도 사양하고 총총걸음으로 돌아갔다. 옷차림이 수수하고 친근한 이웃 어르신 모습 그대로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부산진구는 추석을 앞두고 10일부터 ‘1000원의 사랑, 만인의 행복’ 소액기부운동을 벌인다. 제도상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법적 지원이 부족한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인 1계좌 1000원 기부를 희망하는 주민은 부산진구청 희망복지과나 거주지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051-605-4352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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