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알몸 상태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용의자 강모 씨(46)가 8일 경찰에 붙잡혔다. 강 씨는 숨진 A 씨(46·여)의 남자친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20분경 경기 고양시의 한 공원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중 강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학원 강사인 A 씨가 6일 오후 2시 30분경 송파구 단독주택 1층 자신의 방 장롱 속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A 씨 이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발견 당시 두 손이 플라스틱 끈에 묶여 있었다. 경찰은 출입문에 별다른 침입 흔적이 없고 목을 졸린 자국 같은 외상이 없는 점에 미뤄볼 때 면식범의 범행으로 판단하고 A 씨의 지인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 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강 씨가 범행 추정 시간에 앞서 A 씨의 집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강 씨를 용의자로 특정, 행방을 쫓아왔다.
강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경찰은 강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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