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대출비리 의혹’ 신상수 리솜 회장 구속영장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8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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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회사 재무상태를 속이고 수백억 원대 대출을 받은 혐의(사기대출 및 횡령) 등으로 신상수 리솜리조트그룹 회장(58)의 사전 구속영장을 8일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이끄는 리솜리조트그룹이 10년간 농협에서 빌린 총 1649억 원 중 600억 원대 자금이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대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대출금 중 235억 원이 상환된 상태다. 검찰은 또 신 회장이 회삿돈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특히 회사 재무상태가 악화된 2010년 이후에도 신 회장이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대출을 받은 점에서 농협 고위층의 입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대출을 받기 위해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관련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신 회장 측은 “그간 대출금 상환이 꼬박꼬박 이뤄져 왔다”라며 부실대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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