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주류 김영환 “신당 성공 어려워…잘해봤자 호남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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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8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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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동아일보 DB
야권발 신당이 점점 구체화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4선 중진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은 8일 “신당은 성공하기가 어렵다. 잘해봤자 호남 신당”이라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특히 “수도권에서는 분열하면 공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정동영, 천정배 이 분들이 우리 당에 대한 반발,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판 이런 것을 섞어서 호남에서 신당을 창당하려 하고 우리 당의 일부가 거기로 이동하는 분들이 생길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그런데 그렇게 돼서는 호남에서도 물론 안 되겠지만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 그 분들도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들도 야당이 집권하길 원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런 분당, 신당 창당 세력을 포함해 대통합을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권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문.

김 의원은 “그렇게 해서 전체를 하나로 묶어 ‘단일세력’을 만들면서 ‘앞으로 잘 할 테니까 기회를 주십시오’ 이렇게 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문 대표 살신성인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관련 혁신안을 두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 “지금 우리끼리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데 정말 큰일 났다. ‘어’ 하다가 선거가 날아갈 지경에 있다. 위기감을 우리가 공감해야한다”며 “당 대표는 물론이고 비주류니 주류니,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 따질 겨를이 없다. 지금 지지율이 반 토막 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선거 승리를 위해 갈등을 끝내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그는 야당의 지지도와 관련해 “우리가 뭔가 국민의 관심을 끌거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를 하고 있다”며 “혁신위만 실패하는 게 아니라 당과 야당 자체가 공멸할 수 있는 그런 조건에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 우리는 이기는 야당을 하겠다, 총선에 이기고 대선에 승리해서 보수 10년의 집권을 막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지금 그 목표가 가물가물하다. 지금 무슨 혁신위가 실패했냐, 성공했냐, 당이 친노냐 비노냐 따지면 안 된다.우리 모두가 지금 위기 앞에서 겸허하게 뭔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역지사지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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