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재미·새 캐릭터…‘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고공행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8일 07시 05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사진제공|공식 페이스북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사진제공|공식 페이스북
화려한 패션에 조덕제·박두식 등 가세
시청률 자체최고치 경신 등 인기몰이

2007년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영애씨·사진)가 올해 시즌14를 맞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영애씨’는 구성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 시즌마다 변화를 시도해왔다.

극중 이영애(김현숙)는 이번 시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차렸다. 불가피하게 독립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즌1에서부터 ‘디자이너 이영애’의 성장을 보여준 끝에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연출자 한상재 PD가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대리만족을 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듯이, 이영애의 성장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아울러, 프로그램 제목의 ‘돼’라는 글자에서 연상할 수 있듯, 다소 체구가 큰 이영애가 시도하는 화려한 헤어와 패션 스타일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드라마의 또 다른 변화는 새로운 캐릭터다. 시즌제는 연속성이 중요해 이영애의 가족과 회사 동료 등은 그대로다. 여동생 영채(정다혜)의 아들로 나온 갓난아기마저도 계속해서 이번 시즌에 출연할 정도다. 대신 조덕제, 박두식, 박선호, 조현영(레인보우) 등을 새롭게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 구분 없이 맹렬히 활동한 조덕제와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윤제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인상을 남긴 박두식은 벌써 드라마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한 PD는 “이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확장시킬 수 있으며, 기존 캐릭터들과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1일 방송한 8회는 2.8%(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지난달 25일 6회는 시즌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 3.4%의 시청률로 자체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열혈 시청자들의 요구도 잇따른다. 오랫동안 출연해온 ‘대머리독수리’ 역의 윤형관과 이영애의 친구 임서연의 재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 PD는 “오랜 시간 드라마를 함께 이끌어온 연기자들인 만큼 제작진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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