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다시 용서 구한 KBL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8일 05시 45분


KBL 김영기 총재가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역 선수들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L 김영기 총재가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역 선수들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영기 총재 “초심으로 돌아가 감동 선사”
대표팀 김선형은 귀국 직후 경찰조사 받아

KBL 김영기(79) 총재는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12일) 미디어데이에 앞서 최근 현역 감독과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 총재는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바른 자세, 온 몸을 불태우는 자세로 감동을 선사하도록 힘쓰겠다”며 “다시 태어나려는 프로농구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주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10개 구단 감독들도 김 총재와 뜻을 같이 했다. 동부 김영만(43) 감독은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농구팬에게 죄송하다. 농구가 많이 침체됐는데 다시금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열광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이상민(43) 감독도 “여기 모인 감독들 모두 같은 마음이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팬들이 농구장으로 마음을 돌려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SK 문경은(44) 감독은 “밝고, 맑은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나부터 코트에서 인상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최대한 항의도 줄여가며 감독과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LG 김진(54)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나부터 선수들에 대한 교육을 다시 시키려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시즌을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모두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진정성 회복을 강조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자농구국가대표 김선형. 스포츠동아DB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자농구국가대표 김선형. 스포츠동아DB

한편 남자프로농구 전·현직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자프로농구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김선형(27·SK)은 대표팀과 함께 대만 존스컵에 출전한 뒤 귀국한 7일 이 같은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KBL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혐의가 드러난 선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 개막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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