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크라우드펀딩 사업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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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드’ 선보이며 핀테크 진출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드림시드’를 7일 선보이며 핀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한컴은 드림시드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초기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자를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적 투자 컨설팅도 함께 진행해 벤처·스타트업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목표로 한 투자금액을 달성할 경우 수수료도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 “마이크로소프트(MS) 시대를 깨기 위해…”


25년 동안 국내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한컴이 핀테크·클라우드·음성인식 자동통번역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며 본격적인 몸짓 불리기에 나섰다. 한컴은 MS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17년까지 그룹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컴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르면 올해 말 나올 ‘글로벌 오피스’(가칭) 프로그램이다. MS 오피스와 호환성을 갖추게 될 글로벌 오피스는 자동번역 및 음성인식 기능이 핵심 기능이다. 한컴 측은 “MS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5%만 확보해도 연 매출을 1조4000억 원까지 늘릴 수 있다”라며 “MS가 장악하고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기업형 SNS 사업도 진출 계획

한컴은 사내벤처기업 설립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직접 M&A 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1위 자동통번역 전문 기업 시스트란 인터내셔널과 합작 투자해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서비스 업체 ‘한컴인터프리’를 설립했다. 한컴인터프리 역시 한컴핀테크와 마찬가지로 사내벤처 공모전 아이디어 크래프트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PC, 모바일에 이어 클라우드까지 확장시킨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한컴 사내벤처가 독립한 첫 사례다. 한컴커뮤니케이션은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컴 측은 “넷피스24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가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짧은 기간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사내벤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한컴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A도 한컴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한컴은 5월 기업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DBK네크웍스’를 인수했다. 한컴은 자사(自社)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기업형 SNS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어 글로벌 인재도 확보할 예정이다. 금융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포럼’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MDS테크놀로지’ 등 관계사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반 자동통역기와 웨어러블 기기 개발도 목표로 삼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한컴#크라우드펀딩#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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