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만점’이 답이다… 3가지 실수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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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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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올해 수능 만점전략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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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문제도 틀리지 말아야 한다.’

2016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절체절명의 과제가 주어졌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쉽게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이어 최근 치러진 9월 모의평가도 매우 쉽게 출제됐다.

주요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를 종합해보면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서 1문제만 틀리더라도 1등급 유지가 아슬아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비상’이다. 주요 과목에서 작은 실수로 한두 문제만 틀려도 주요대학 진학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실수하면 안 된다. 모두 맞혀야 한다.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이번 9월 모의평가 주요과목에서 몇 개의 결정적인 문제들을 되짚어보면서 ‘만점’을 향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을 만한 문제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국어 ― 배경지식은 잊어라


국어영역은 정확한 발음을 물어보는 ‘표준발음법의 적용’ 유형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문제풀이를 많이 한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지문과 문제유형이 눈에 익어 방심하기 때문이다. ‘빨리 풀고 고난도 문제풀이에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문제에 제시된 ‘보기’를 철저히 분석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추경문 비상에듀 국어강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문제의 ‘보기’에 등장하는 법칙들은 실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발음인 경우가 많다”면서 “해당 발음 법칙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문제에 접근하면서 실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 실수유형
월 모의평가 국어B형 11번

구개음화 법칙이 출제된 9월 모의평가 국어B형의 11번 문제가 대표적.

받침인 ‘ㄷ, ㅌ’이 ‘ㅈ, ㅊ’으로 바뀌어 발음되는 3가지 경우(△조사의 모음 ‘ㅣ’ △접미사의 모음 ‘ㅣ’ △접미사 ‘히’와 결합할 때)가 ‘보기’에 제시됐고 각 경우를 올바르게 적용한 선택지를 찾아내는 문제다.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했던 오답은 ①번(‘같이’는 조사의 모음 ‘ㅣ’와 결합돼 ‘가치’로 발음된다) 선택지.

추 강사는 “‘보기’를 철저히 분석했다면 ‘같이’의 ‘이’는 조사가 아닌 접미사임을 파악했을 것”이라면서 “이미 알고 있는 발음 법칙이라고 해도 ‘보기’에 제시된 조건들을 분석하고 차이점을 파악했다면 답의 근거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회 서울 성신여고 국어교사는 “남은 기간은 문법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과거 모의평가, 기출문제의 ‘보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
EBS 연계 지문은 잊어라

영어는 이른바 ‘간접연계’ 문항에서 결정적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간접연계는 EBS 교재에 등장한 지문이 그대로 나오지 않고 소재만 활용해 출제되는 유형. 공부양이 많은 상위권 수험생은 5종에 달하는 EBS 지문 내용을 속속들이 꿰고 있어 오히려 중상위권 학생보다 실수할 확률이 높다.

김기훈 메가스터디 영어강사는 “해당 문제가 EBS 교재와 연계됐다고 안도하는 순간 문제를 다 읽지 않고 답을 고르다 실수를 한다”면서 “간접연계 문항일 수도 있으므로 성급하게 답을 골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 실수유형
9월 모의평가 영어 36번

이 문제는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의 소재만 활용한 간접연계 문제다.

문제에 등장하는 피카소, 모나리자와 같은 단어를 보고 EBS 교재에 나온 문제를 생각하고 성급하게 답을 고른 상위권 학생들의 오답률이 높았다.

심우철 이투스청솔 영어강사는 “36번과 같이 문장의 순서를 배열하는 ‘간접쓰기’ 유형의 경우 지문의 논조가 두 번에 걸쳐 바뀌는 경우도 있다”면서 “EBS 교재와 연계됐다 하더라도 지문을 끝까지 읽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그래프 그리며 눈으로 확인하라

수학은 문제에 특정 조건이 제시된 문항에서 실수하는 상위권 학생이 많다.

이런 문항의 경우 겉보기엔 익숙한 유형의 문제이지만 하나 또는 두 가지 조건이 추가돼있는 것이 특징.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풀어보며 문제에 제시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답이 나온다.

하지만 유형별로 문제 풀이 방식을 모두 알고 있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문제를 읽고 섣불리 정형화된 풀이법을 적용하다가 실수를 하게 된다.

이상익 메가스터디 수학강사는 “주어진 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기 위해선 유형별 풀이법에 얽매이지 말고 근본적인 수학적 원리에 충실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원리를 눈으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그래프를 그려보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실수유형 ― 9월 모의평가 수학B형 21번

정적분과 관련된 이 유형은 정형화된 풀이법인 적분 계산으로는 답을 맞히기 쉽지 않다. 함수식에 ‘절대값’이라는 조건이 있어 계산과정에서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 sin함수 그래프를 직접 그려보며 조건을 만족하는 값을 그래프 상에서 찾아내는 방식으로 풀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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